선생님[떤땐님] 후우우~

카테고리 없음 2010. 8. 23. 00:50




① 떤땐님 손의 부착된 밴드를 확인한 후, 손을 끌어당긴다.

② 다친 곳에 자신의 입으로 후우우우 해주면 낫는다고 믿는다.

    자연스레 떤땐님 손의 밴드 위에 후우우우~해준다.

③ 애교스럽게 떤땐님을 쳐다본다.




이 아이의 사랑법.

가끔은 아이들을 통해서 흘러나오는 사랑으로 감동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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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못잊어. 2박3일 목자수련회kkk

카테고리 없음 2010. 3. 8. 00:48
2010년 2월 28일과 3월 1일. 1박 2일간 목자 MT가 계획되어 있었지요^.^)!
그렇지만 어느 순간에 '목자 수련회'로 바뀌었더군요~
훕! 이론이론이론 ㅠ_ㅠ
당황스러운 맘이 있었지만..
피곤했던 몸이었지만..
직장 때문에 불만가득한 맘이었지만!!
그래도 답답했던 서울을 떠난다는 그것만으로도 Goooooooooooooooood!
예배가 끝나자마자 교회를 출발하여 해란언니와 형부(!)를 만나러 강릉에 갔었다지요ㅋ

강릉에 도착하여 처음으로 발 길이 닿은 그 곳은 횟집!
▲ 어쩜 다들 이렇게 선남 선녀들일까요! 그대들과 함께여서 룰루~♬

횟집에서 내가 젤루 좋아하는 회, 매운탕과 처음 먹어본 대게찜(?)..
이 모두를 그 곳에서 먹으니 행복하기만 했답니다~
나는 Only 회를 드링킹했을 정도♡ 횟집에서 밑반찬으로 나온 땅콩조림을 먹으며 
얌전하게 "맛있다"라고 연발한 민경언니가 생각나네kkkkk

저어어어기 해란언니의 뱃속에는 '미루'라는 태명을 가진 남자아이가 있었는데..
그 다다음날인가? 세상의 빛을 보았다는 소식이 들려왔습죠-*
진짜 모든게 신기하고 재미있다...
 
아.. 너무 다시 가고 싶다아아아!!
벌써 일주일전이당.
5월의 엠티를 꿈꾸는 우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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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감각

카테고리 없음 2009. 12. 30. 23:40

제부도에서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갯벌을 혼자서 걷는 한 사람. 그 한사람을 통하여 김광섭 시인의 '생의 감각'이 생각났고, 생의 의지가 느껴졌다. 그는 마치 '생의 감각'의 시에서 무더기로 피어난 채송화와 같았다. 현재의 고통을 마비시키고, 이 순간들을 자폐적 성향으로 고독하게 지나가려는 나의 온 몸에 자극을 줬던 풍경이다.


생의 감각

김광섭



여명의 종이 울린다.

새벽 별이 반짝이고 사람들이 같이 산다는 것이다.

닭이 운다. 개가 짖는다.

오는 사람이 있고 가는 사람이 있다.

오는 사람이 내게로 오고

가는 사람이 다 내게서 간다.



아픔에 하늘이 무너지는 때가 있었다.

깨진 그 하늘이 아물 때에도

가슴에 뼈가 서지 못해서

푸르런 빛은

장마에 황야처럼 넘쳐 흐르는

흐린 강물 위에 떠 갔다.

나는 무너지는 둑에 혼자 서 있었다.

기슭에는 채송화가 무더기로 피어서

생의 감각을 흔들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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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몰라

카테고리 없음 2009. 12. 28. 22:56

job !!! plz ...

오늘 목동까지 가서 입사지원서를 제출했다.
원래는 교수님께서 분명 오전 중에 수정해서 다시 보내주시기로 하셨는데 
정확히 오전 10시 32분 경,
교수님은 분명 내가 전송한 메일을 읽지 않으셨다 ㅠㅠ 비록 실망한 마음이 있었지만
어쩌겠냐며 그냥 내가 썼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그 외에도 자격증 사본, 성적증명서 등등등 출력하여 목동으로 추우우울발~
기대했던 기관인 만큼 겉모양새는 Good.
2010년에 이 곳에서 봄을 누릴 수 있으려나..

그런데,

아니 이럴수가 ..
집에 돌아와서 메일함을 확인해보니 교수님이 메일을 보내주신 것이다.

'윤진아, 쭉 읽어봤다. 잘 썼더구나. 입사 후 포부만 조금 수정해서 보낸다.
좋은 결과 있길 바란다.'

라는 내용의 메일과 함께 수정해주셔서 보냈다.
교수님이 답장 보내신 시간 12시 40분은 집에서 동생과 수다떨며 점심을 먹던 시간..
아 뭐야, 정말.. 한 번 열어보기라도 할 걸.  나 마지막에 교수님을 너무 불신한거니 kk
그냥 교수님 바쁘시니까 오늘 못해주시겠군, 그러려니 하고 있었다. -_ㅠ

수정한 건 내가 쓴 내용과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그래도 깔끔히 정리되어 더욱 명확하게
나의 포부들을 전할 수 있게 수정되었다.
첫째, 둘째, 셋째 .. 요로코롬 생각하길 좋아하는 내가 왜왜왜 
'입사 후 포부'란에 그렇게 쓰지 못했을까.ㅋ

역시 단 몇 줄일지라도 자신의 글은 누군가의 피드백에 의해서 좀 더 보기 좋게 다듬어 질 수 있구나.
어쩐다.. 이미 내버렸는데 ㅠ_ㅠ 할 수 없다네~♪



비좁은 이노무 유특바닥

오늘도 취업준비생은 클릭질을 했다. '까○○○'기관에서 특수교사 뽑는다기에 관심을 갖고 포털에서 검색해보았다. 
그 기관의 카페가 있어서 클릭.
오호.. 크리스마스 였다고 성탄 기념행사 사진이 많았다.
얼랄라.. 혹시 저 사람은? 행사를 진행하는 한 선생님이 눈에 띄었는데 의심스러웠다.
미선선배에게 전활 걸어, 까○○○에 그 선배가 교사로 일하고 있냐고 물었다.
옳구나, 거기서 일하는구나 ㅠ_ㅠ
전화로 들은바 05학번 2명에 04학번 선배님 한 분이 더 일하신단다. 대에에에에박.
이 블로그 저 블로그 다니다 보니 까○○○는 일단 좋은기관이란 정보를 얻었고,
놀라운 건
어느 학부모님 본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자식의 졸업식 행사를 담으셨는데 그 사진들 가운데 울 선배님이 아이와 함께 찍은 사진이 전체공개로 올라온 것이다. 

아동과의 이별 때문에 아쉬워 많은 눈물 흘리셔서 눈이 부은 선배님의 얼굴을
어느 블로그에서 발견하게된 반가움
정말 이 놈의 바닥 좁다는 생각
교사의 초상권은 어쩔것이냐. -_-) kkkk

혹시라도 나중에 나와 같이 후배가 정보 검색하다가
이 '꿈을 살다'가 아닌 다른 블로그에서 내 사진을 보게 된다면 ^_^?
아, 오그라든다 kkkkkkk


이 추운 겨울밤, 생각나는 노래가 있다.
사노라면 언젠가는 바아알근 날이 오겠지..
(중  략)
내일은 해가 뜬다

내일은 해가 뜬다


내일도 구인정보는 뜬다

퐈퐈퐈퐈퐈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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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르시시스트인가?

카테고리 없음 2009. 12. 21. 22:26
  일주일 전, 이별을 겪고 난 뒤에 나는 자연스레 김형경씨를 '천 개의 공감'과 '사람풍경'을 통해 다시 만났다. 
  김형경.. 나를 자기 성찰로 인도해 준 작가. 
  노란 방에서 울고있는 일곱 살 여자아이를 보게해 준 그런 사람.
 
그녀는 소설가 김형경보다 심리치유에 관한 저서와 강연으로 더욱 유명하다. 24일 목요일에 그녀가 KBS1 '아침마당'의 목요특강에서 강연한다기에 출연과 강의 내용이 기대된다. 
  두 권의  책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것은 마치 그녀가 나랑 절친한 언니가 되어
  "응응, 그랬었구나. 네가 얼마나 맘이 상했을지 짐작이 돼. 그런데 말이지 한 번 이런 것들을 생각해봐야할 것 같아. 내 이야기 들어볼래?" 라고 말해주는 것 같다. 
  그러니까 만인의 형경언니가 되어 담담히 독자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런데 읽던 중에 '나는 나르시시스트인가?'하는 의심이 생겼다. 
  나를 놀라게 했던 '천 개의 공감' 속의 한 문장.

  '혹시라도 세상이 나의 논리나 도덕에 맞추어주기를 바란다면 그것이 곧 병리적 나르시시즘일 것입니다.'

  이 문장은 내가 부모님의 말에 순종하지 않고 '너 잘 났다'라고 욕을 실컷 먹으면서도
나에겐 그른 것이 없다며 왜 내 맘을 그렇게도 몰라주냐며 나의 논리를 또박또박 말해가며 두 분께 대들었던 모습들을 스쳐지나가게 했다. 또한 스무 살 때, 남자친구에게 나의 애정을 가장한 잔소리들, '내가 너를 구원해줄 수 있어'와 같은 착각들, 내가 원하는 세상과 다른 세상이라며 신문을 보며 분노하던 내 모습, 여러명의 모임보다는 일대일 대화가 더 좋은 것 등등..

  오늘 나는 말로 부모님을 죽였다.
  또박또박 말대꾸하며 서럽게 울었다.
  그렇게 서럽게 '끄억끄억'거리며 눈물이 난 건, 단순히 두 분의 입장을 헤아리기 보다는 나를 몰아세우는 서운함과 나를 몰라주는 서러움 때문이었다.
  '아빠가 내 맘 알아요? 내 입장 되어봤어요? 
   아빠는 지나간 일 되짚는 거 싫어하면서, 왜 나를 지나간 일로 혼내? 
   엄마는 나의 마음 죽어도 몰라요. 그동안 내가 얼마나 많이 참고 살아왔는지.
   나 여태껏 혼자서도 잘 큰다고 칭찬했었잖아요. 그러면 끝까지 믿어주면 안돼?'
  
  책상에 엎드려 눈물을 펑펑 쏟았다. 그 후에 내 맘을 가라앉히고 '나르시시즘'에 대한 개념과 '나르시시스트'들의 특징을 검색하여 이 블로그, 저 블로그 다녔다.
  여러 글들을 읽으면서 뭐 나는 병리적인 나르시시스트는 아닌 것 같다만, 그래도 우려되는 부분들이 역시 있었다.
  그러던 중에 티스토리의 블로거의 변화들을 읽게되었다. 그 변화들은 사람들에게 신경 덜쓰기, 더욱 많아진 에너지, 잡다한 것들에 대해 줄어든 관심.

  그녀의 변화들은 내가 평소에 변화되었으면 하는 부분들이었다. 
  너무 관계에 얽매였던 나, 쫌 관계에서 자유로워졌으면 했었다.
  한가지에 집중하기 힘든 나, 신경쓰이는 게 많아서 나를 잊을 만큼 어떠한 것에 몰입했으면 했었다. 그것은 대체로 학교의 중간, 기말고사와 나의 능력을 가늠하는 사례연구 과제들이었다. 그리고 내가 했던 과제들은 스스로 완벽하다고 칭찬한다. ;ㅁ;
  호기심이 많은 나, 다양한 종류의 책들을 이 책 저 책 떠들석 거리다가 맘에 들면 완전 즐겁게 읽고, 재미없거나 별로이면 냉정하게 덮어버리는 불량 Reader이다. 
  이런 내가 변화될 수 있을까?

  나 자신을 알고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이라고,
  나를 성찰하는 이 몸부림, 참 눈물겨운데 눈물 겨운 만큼 반짝반짝 빛날 수 있겠지?
  

  형경언니의 조언을 끝으로 이 쯤에서 글을 마치자. 한결 후련하네.

 '자신의 경험을 의식화하고, 문제점과 해결책을 내부에서 찾아내고, 그것을 현실에서 반복해서 실천함으로써 체화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인간은 동일시를 통해 성장한다고 몇 차례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타인의 선함과 지혜뿐 아니라 조직의 가치나 질서 역시 내부로 받아들여 그것을 자신의 일부로 만들면서 정신을 성숙시킵니다. 자신만이 '옳고 선하고 정당하다'는 관념에 갇혀 있으면 외부의 지혜나 새로운 가치를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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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SE Story ..끝나지 않은 이야기

카테고리 없음 2009. 12. 12. 18:44


  2009년 12월 10일.
  2006년 3월 2일에 시작했던 나의 ECSE(Early Childhood Special Education 유아특수교육)Story의 서론이 끝났다.
  서론의 끝에는 사은회가 있었다. 교수님, 06학번과 우리와 함께 졸업하시는 선배님들이 모인 자리였다.
  신입생 OT, 고딩같았던 모습으로 만난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우리는 다들 '여성'이 되어있었고, 헤어짐이 가까워져오니 다른 어느 때보다 즐겁고 많이 아쉬운 마음들이 눈에 보였다.
  사은회가 있기 전에 교수님 연구실 앞에 모여 모의 면접이 있었다. 취직하기에 앞서 우리들의 면접태도, 말투, 표정들을 피드백 해주시려는 꼼꼼하신 교수님, 특히 최민숙 교수님께 다시 한 번 진심어린 감사의 마음이... 
 

사은회 시작 전, 과제걱정 시험걱정 하나 없이 동기들과 함께 여유있게 사진찍고 놀았당♡


  친구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지난 시간들을 돌이켜보니 난 정말 바쁘게 달려왔다. 개인적으로 천안에서 자취하고 백석대의 기숙사 생활을 선택하지 않았다. 통학생의 Life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나에게 빠듯한 시간관리, 여유없는 생활을 요구했다. 게다가 몸도 매우 피곤한 생활의 연속이었다. 새벽 7시에 상일동역 3번출구에서 통학버스로 등교길을 달렸고 잠실과 강남을 거쳐 귀가하는 그 길에서 음악과 책으로 심신을 달랬다. 그 길에서 나는 독서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배웠지.^-^

  1학년의 어느 날에 나는 하교하는 강남행 통학버스에 앉아,  선생님이 되고자 이 곳까지 왔는데 사고나서 변을 당하는 일이 내게 결코 있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무심코 내 머리를 스쳤다. 그래서 단단히 안전벨트를 하며
 '하나님, 이 곳에 괜히 보내주신 것이 아니라 저는 믿습니다. 당신이 저의 안전을 지켜주시리라 저는 당연히 믿습니다.'라며 기도드린 적이 있는데 아무런 사고없이 건강한 몸으로 이제 2010년 2월, 졸업한다. 
  마지막 교수님 조언대로 나는 재학생이 아니라 현장에서 일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자격을 갖춘 '교사'인 것이다. 
  사실, 수업시간에 종종 교수님들로부터 Specialist의 마인드로 일하라라고 부끄럽지 않을만큼 공부를 열심히 하라고 가르침을 받았다. 
  'Specialist'라는 명칭은 내게 부끄러운 명칭이나 굳이 수식어를 붙이자면 '꼬맹이'Specialist라고 하고 싶다. 
  이 꼬맹이Specialist가 내년에 ECSE Story의 본론을 시작하게 될텐데, 어디서 나는 그 본론을 쓰고 있을까? 나의 동기들은 어디서 본론을 시작하게 될까?

이런 궁금증을 품었을 때, 달래선배의 교수님께 드리는 감사의 편지, 교수님의 인사 및 격려 .. 가은이가 동기들에게 보낸 편지 낭독이 있었다.
가은이의 편지는 우리 모두의 마음이 담겨있다고 나는 믿는다. 내 맘도 그러니깐..
그래, 우리 신입생 MT 때부터 04학번 선배님들한테 진짜 언니라고 말했다고 엄청 혼났었지. 그리고 선배님들에게 인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고 애정♡?이 듬뿍 담긴 이런저런 훈계와 훈련 아닌 훈련을 받던 그 장소, 본부동 지하 106호!
그 곳에서 우리는 쫄며 고개 푹 숙였었지. 아무리 친해져도 '언니'보다 '선배님'이라는 호칭이 더 편안했고, 한 울타리 안에 있음을 느끼게 해준 끈끈한 호칭이 되었지. 
가은이 인사대로 우리 동기들의 열정, 착실함, 무엇보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은 자랑할 만하다.
우리는 남녀공학의 대학생처럼 지난 4년을 보내지 못했고, 어쩌면 여대 아닌 여대생활.. 아니다 우린 여고생활을 했었다.
(이부분은 박현옥 교수님도 인정하셨음KKKKKK)
어쩜, 우리 동기들은 무단결석 한 번을 안할꼬 -_- ..
동기들의 착실함은 무단결석 없이 천안까지 나의 발걸음을 인도했던 마력같았던 것이었돠.ㅎㅎㅎ 그리고 동기들만의 따뜻함과 성실함은 내 안에 늘 자리잡았던 차가운 경쟁심을 녹여주었고, 오히려 협력하고 싶은 마음을 내게 심어주었지.
정말 현장에서 너희같은 동료가 있다면, 일을 할 때 힘이 날 것 같아 ^_^♡
그리고 우리를 여고생활을 하게끔 여러 과제와 시험을 친히 제공해주신 교수님.. 덕분에 많이 성장했고, 무엇보다 우리를 늘 반겨주시던 그 사랑.. 감사합니다. 





윤진아, 그동안 고생많았다!
나에게 박수를 짝짝짝!!

21살 22살 23살 24살
많은 일들 가운데 정말 많이 배웠고, 잘 견뎌냈다.
또 다른 시작을 위하여
더 기도 많이 하고
더 노력하자


하나의 길을 선택한 것을 후회하지 않을만큼
부르신 그 곳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써내려가자.


어떤 상황 가운데에서도
네 안의 푸른 꿈은 잘 간직하는 교사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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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야 바보

카테고리 없음 2009. 12. 7. 00:30

오늘따라 이상하게 목원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예배와 목장모임에 참석하지 못하였다.
집에 돌아온 지금 나는 오늘 만나지 못한 유미, 혜리, 길중이, 동호, 진실이 얼굴이 내 눈에 어른어른 거린다.
이럴 때마다,  내가 얘네들을 많이 좋아하나봐ㅠ_ㅠ 나만 짝사랑하는 것 같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목자는 우직한 바보일 수 밖에 없나보다.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면 나도 참 목원들에게 몹쓸 가시돋힌 말을 해서 상처를 주었지만 또 나도 그들에게서 상처를 받았다.
그런데도 언제 그런 상처를 받았냐는 듯이 얼굴 보면 반갑다. ^_^ 이게 바보지 뭐냐 ㅋㅋ
그래서 나는 오늘도 집에 도착해서 그들에게 문자를 보낸다.
답문 아예 안 줄 것 같은 목원들에게도
'집안 일 뭔지는 모르겠지만 잘 풀리도록 기도할게.'
'보고싶은 누구야, 오늘 얼굴 못봐서 너무 아쉽다.'
'이번 주 어떻게 지냈어? 궁금하다^_^' 라며 안부를 묻는다.
또 각 개개인의 편치않은 사정을 들을 때마다 내 맘에선 요동이 치는지 ..

울아빠가 교회에 미쳤네, 공부 안했네, 그래서 시험 떨어졌네.. 안타까워 하셔도 이래도 뭐 나는 좋다.
내 마음이 먼저 바보가 되라고 하는 것을 어떡해!
나를 불러주신 이 곳에서 그저 그들을 위해 기대하고 기도하며 기다리는 수 밖에..
당장 새 사람이 되지 않을지라도 내게 맡기신 일은 바보처럼 그들을 바라보고 사랑하고 기도하는 것이라 조용히 말씀하신다.
우직한 바보의 모습 변치않기!

고난과 핍박과 조롱이 있을지라도, 나를 인도해주시는 그 분을 믿으며 한걸음 한걸음 또 전진하기로 약속해, 기뮨진!! kkk
오늘이 복음 앞에 서야하는 마지막 날이다!
2002년 1월, 나를 만드시고 그 때까지 나를 기다려주셨던 그 분의 사랑을 기억하며 나도 사랑하자♡
다시 십자가 앞에 정갈한 영혼으로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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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제목없음

카테고리 없음 2009. 12. 5. 00:05
나를 둘러싼 사람들, 환경, 그 사이에서 일어나는 사건들..
이 모든 것이 나에게 백프로 만족스럽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랬다면 하나님도 몰랐을 것이고, 감사한 거 모르고 기고만장하게 살고 있겠지?
백프로의 만족감이 없는 것이 인생일까?
힘든 시간들이 닥쳐와도 기어코 이겨내야 하는 것이 인생일까? 



오늘따라 유난히 내 발목잡는 것들이 많다.
내 발목잡는 것들 가운데 가장 커보이는 것이 돈과 능력.
그래서 숨이 차오른다.
오늘 따라 마냥 좋았던 아빠의 목소리가 듣기가 싫다.
아빠 입에서 나왔다하면 잔소리다. 전부 내가 듣기 싫은 소리다.
제일 듣기 싫은 말이 나왔다.
좋은 결과가 나왔더라면 듣기 싫은 말 등은 원천봉쇄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이 달라서 나는 듣기 싫은 그 말들을 막을 수 없어 듣고만다.
교회에 미쳐서 지 공부 하지도 않고 저런다고.
학교에 취직하지 못하고 어린이 집을 다녀야하는 상황이 닥치면 정작 일하는 내가 힘들텐데,
주변에서 아우성이겠지. '왜 공부를 안해서 그 고생을 사서 하냐고.' 


좋은 일을 하려해도 하지 못하게 발목을 잡는다. 그래서 지금 내 마음이 천근만근이다.

꿈? 꿈너머 비전? 간직할 수 있을지 내 자신에게 의문이다.
종교와 관련된 견해의 차이라고 인정하고 그냥 넘어가고 싶지만, 

아빠한테 서운한 맘도 들고 살짝 하나님을 원망하는 마음도 생긴다.
또 한편으로는 4년간 쌓인 아빠의 기대를 무너뜨린 딸로서 죄송한 마음도 든다.
'아빠, 내 마음은 그게 아니었어. 누구보다도 아빤 내가 어떤 애인지 잘 알잖아.
혹시 정말 내 마음 모르고 있는 거에요?'
뭐 하나 속시원한게 없어서 죄송합니다..



2009년 좋은 경험을 해놓고도 하나님 아빠께 내 선택에 후회한다는 고백을 해서 또 죄송스럽다.
이 상황이 짜증날 뿐이라고 하나님은 그냥 지금 제 짜증 받아주시면 안되나요라고 뻔뻔하게 말하다가 눈물이 난다.
김윤진, 이게 너의 믿음이냐?




정말 아빠 눈에는 내가 지 앞가림도 못하고 교회에 미친 딸로만 비춰지는 것일까.
내 삶에 향기 하나 없는 것인지..
내가 해야할 부분들을 다 못하고 있는 건 아닌지..
진짜 모르겠다.
아 정말, 나는 또 이렇게 멍 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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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카테고리 없음 2009. 11. 28. 00:50

Interview를 위하여 

Interviewer G순이.

신천에서 
G를 만나기로 했다.
다행스럽게도 집을 나설 때 '엄마를 부탁해'를 들고 나와서 G를 40분 기다리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던 듯:D


샤브샤브를 흔하디 흔한 정성본에서 먹고,ㅋ
완소Cafe 'By Lim'이라는 곳을 찾아갔다.
이 곳은 국내 바리스타 1세대라는 임종명씨가 운영하는 Cafe이다.
그래서 카페명도 By Lim. 

번잡하지 않은 지역에 위치한 작은 카페여서 아담하니 아늑한 면과
가격도 Really 착.하.다. 양심적인 가격이랄까? 
괜찮은 카페에서 그런 가격 찾기가 힘든데 말야. 
진짜 커피도 맛있고, 빈스빈스에 길들여진 흔한 아이스크림 와플과는 차별된 와플을 맛있게 먹었다.
그렇게 샤브샤브를 풍성하게 먹고도 와플이 들어갈 자리가 있었단 말인가!!!!
와플이 차지할 자리가 있었으니 둘이서 맛있게 냠냠냠냠냠.
하루 세 끼 이외의 음식물 섭취는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그 결심은 진정 얄팍한 것이었단 말이돠.ㅋㅋㅋ

그렇게 맛있는 식사와 흡족하게 해주는 Cafe에서 G가 던지는 질문들 .... 
나는 질문들에 대답을 잘했나 모르겠다.

오히려 내가 묻고싶은 질문인 '공동체에서 나는 어떤 이미지인가?'를 묻길래 
역으로 '나도 내가 공동체에서 어떤 이미지인지 궁금해. 난 어떤 사람이니?'라며
 묻기도 하고,
'언니는 토이를 좋아하는데.. 실제로 토이남을 좋아하나요?'라는 예상 외의 질문이 날 참 웃게 만들었다. 응, 그리구 큰 시험에 대한 컴플렉스도 이야기도 꺼냈고, Passion 이야기도 하구 ... 좋았다.

.

.
.


버스를 같이 타고오다가 블로그 이야기가 나왔는데..

블로그에 내가 참 많이 소홀하다.ㅋ

글을 읽는데 집중도 안되고, 글쓰기는 당연히 잘 안되니 블로그에 소홀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나는 내 글을 읽는 사람을 생각하며 글을 쓰기 때문에 술술 나오지 않는다.ㅋㅋ

그래서 이 글을 적어내려 가면서 '힘빼고, 글쓰자' 라며 내 자신에게 계속 주문을 걸었다.
그랬더니 정말 내가 편하다. 

앞으로 머리에 너무 힘주지 말고 손이 가는대로 글쓰는 블로거가 되자고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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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빙解氷

카테고리 없음 2009. 11. 27. 01:05

토닥토닥 - 어서오세요, 이수동作



오늘도 내 앞에 놓인 길을 뚜벅뚜벅 걷다보면 만나야 할 사람을 만나게 되는 것 같다. 

주신 오늘에 최선을 다하고, 만남에 조급해하지 않으며 
나의 모난 부분을 둥글게 둥글게 하는 작업을 게을리 하지 않고
그저 천천히 그 길을 걷다보면 말이다.

내 마음의 얼음 조각들을 녹여줄 '봄날'처럼 따뜻한 사람
어느 것 하나 내게 요구하지 않고 차근차근 기다려줄 사람
응, 그런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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