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전환

카테고리 없음 2012. 2. 21. 18:38
나의 평범한 일상의 장면
지하철에 앉아서 내가 퇴근할 때마다 보게되는 장면이다.

 

누구나 흔히 접하는 지하철 풍경.
불평이었던 풍경이 감사함으로 내게 다가온다.
아침마다 많은 사람들에게 등 밀리고 그런 스킨쉽이 싫어 무사히 복정역까지 앉아서 가는 노하우를 몸소 터득하여
매일 아침 발구르기 및 착석을 해냈다. 그런 출근길이 어느 순간부터 진짜 싫었다. 그토록 원했던 직장이었는데도
아침과 저녁에 불만가득했는데.. 지금은 조금 처지가 달라졌다.
요즘 난 대한민국의 청년이라면 누구나 겪었을 고용불안과 학자금대출이란 것에 마음이 많이 서글프다.

공공기관이라는 곳에서 재계약 의사를 물어보지 않는 것도 정말 화딱지가 나는데다가, 이 일로 나를 비롯한 세 명의 직원을 힘들게 했다. 그냥 화도 나고, 두고봐. 하는 마음도 있고, 이전에 없었던 정규직에 대한 간절함이 피부로 와닿는 현재상황.
 
학자금 대출 때문에 엄마와의 트러블이 있던 상황.
엄마에게 기대했던 건 사실 돈도 돈이지만 그것보다 더 따뜻한 격려가 필요했는데, 나도 짜증을 내비추긴 했지만..
엄마 역시 전화기 너머로 나에게 강도 높은 짜증을 내비췄다.  

그 때 은행으로 향하던 발걸음엔 내 마음의 무거움이 실려있었다.
사회에 나와서 모아둔 돈을 내가 4년 대학 등록금으로 갚는다는게 너무 억울했다.
적금으로 돈을 모으기 전에 엄마와의 약속이 있었기 때문에, 그리고 나의 목표 때문에 마음이 많이 힘들었었다.
나는 전액 장학금도 받은 적도 있고, 학비를 50%만 지불하고 다녔다.
그 땐 잘 하고 있다고 뿌듯해하며 대출에 대한 별 느낌이 없었는데 이렇게 사회에 나와서 보니까
'나는 대학교 때 뭐했지.' 하는 생각도 들고 ...
은행으로 향하는 길에 상실감이 슬픔으로 나를 엄습하는 순간이 와서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생각의 전환..
생각의 전환..
필요한 데..

내 발걸음은 어디로 향하고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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