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앓이 1

카테고리 없음 2014. 1. 20. 23:48

 

절친과 함께 벌써 세번째 여행이다. 이번 여행지는 계속 '가야지, 가야지.'만 되뇌이던 제주도였다.12월 어느 날 카페에서 마주 앉아 "나 1월엔 꼭 여행갈거야."라는 말 한마디에 "콜!"하던 친구와 함께 제주도라도 가야겠다며 준비했는데.. '제주도'는 그 이상의 힐링과 자연의 소중함을 절로 느끼게 해준  여행지였다. 그래서 제주도가 더욱 문명에 찌들기 전에 가야겠다는게 나의 결심 중 하나이다.

여행의 여운이 아직까지도 맴돈다. 오늘 낮에는 카페에 앉아서 감성터져서 시(詩)를 써버렸다. 나도 내 모습에 깜짝 놀랐다ㅋㅋ 이렇게 감성터져서 '시'라는 장르를 써본 건 첨이어서ㅋㅋㅋ

카페에 앉아 시를 쓰는 것도 좋지만 블로그에 사진과 글을 차근차근 올리고자 한다.

내가 찍어놓고도 뿌듯했던 사진 '기다림'

비자림에서 나와 읍면순환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잠시 가방들을 내려놓고, 사진을 찍었다.

비자림을 등뒤로 나오면서도 버스를 타야한다는 의무와 기대감에 달려왔던 곳.

해가 질 무렵의 도로와 흥분된 마음. 익숙한 풍경인 것 같으면서도 사뭇 이국적인 풍경이었다. 

일상을 벗어와서 일까?  모든 것이 즐거움으로 덮치는 신기함. 호기심. 좋다.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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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2014. 1. 13. 02:24

2차 시험을 무사히 마치고 나니 이제야 내 나이에 대한 자각이 크게 느껴진다.
내 나이가 어느 덧 29살이 되었다.

소감은
1. 믿겨지지 않고,
2. 피부로 세상이 더 느껴지고,

이에 더해지는 고민들은
3. 어떻게 해야하고 얼마만큼의 시간이 지나야 나는 좋은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4. 언제쯤이면 나는 '사랑'이라는 감정에 솔직한 내가 될 수 있을지,
5. 나는 말씀이 나를 비출 때 나를 정확하게 바라볼 수 있을지,

이에 따르는 나의 결심은
6. 너무 성급하게 많은 것을 빠르게 해결하려 하지말자.
시간의 흐름에 맡기자. 가벼운 깃털처럼 나를.



마음과 마음이 잇닿기를 소망한다.
상대가 남성이든, 공동체 내 지체이든..
서로를 향하는 마음이 모두 잇닿는 사랑의 자리에서
뜨거운 연합을 기대해본다.

연초에 보여주신 놀라운 기도의 능력을 체험하니,
더욱 기대하고 기도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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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인지, 평안인지, 나태함인지

카테고리 없음 2014. 1. 3. 01:35
요즘 내가 2차 면접 시험이라는 걸 준비한다. 정확히 말하면 한 달 정도 준비한 셈이다.
1차 시험 끝나고 일주일 뒤부터 시작한 2차 면접 준비는 처음부터 고생길이었다.
왜냐하면 첫째,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짓이어서. 둘째, 1차 합격여부 발표가 3주나 남은 상황에서 하기 싫어서. 내가 합격인지 불합격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어떻게 best가 나오겠냔 말이다. 셋째, 면접이라는 건 밑빠진 독에 물 붓기. 이건 뭐 끝이 안 보인다. 이 세 가지 이유가 날 너무 괴롭혔다.
하지만 발표 후에 기분이 얼떨떨하다고 해야할까~
합격과는 거리가 먼 것처럼 느껴진 내게 합격과 몇 발자국 거리가 가까워졌고. 난 더 앞으로 나가기 위해, 나를 달래면서 준비해야 했고 그렇게 하고 있다.
그런데 2013 마지막 날에는 그렇게 답답하고 지쳐있던내가 답답함과 지쳐있던 것도 잊고 그냥 그저 그 분의 임재 안에서 숙연해진다.
내가 과연 당신을 '주'라 고백할 수 있을까요? 라는 돌직구성 투정이, 냉소가. Yes! 당신은 주인 맞습니다. 라고 고백하며 아무런 요구도 하지 못한 채 그저 이 자리에 있다. 어쩌면 그 순간부터 마음이 평안해진건지 모르겠다. 시간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라고 고백할 수 밖에 없는 건 그것이 정말 맞고, 내가 신앙을 갖게 된지 10년.. 그 시간들을 돌아보니 정말 감사해서.. 뭐 어떻게 설명이 안된다. 이 형용할 수 없는 홀리함이 오래가길 ㅠㅠ

이런 시간 속에 살고 있지만 나는 내가 하는 것이 내 스스로에게 충분하지 않고 경쟁심도 생기지 않아 오히려 걱정되지만, 그래도 편안하게 하련다. 지금 이 느낌 이대로. 나태함이 아닌 믿음과 이에 따른 평안이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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